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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객기로 '원 나잇 스탠드' by 조이엔조이 성인용품 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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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인용품쇼… 댓글 0건 조회 6,550회 작성일 21-04-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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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나잇 스탠드. 처음 만난 두 남녀의 하룻밤 섹스를 일컫는 말이다. 지금이야 일상적인 용어가 됐지만, 몇년 전만 해도 원 나잇 스탠드는 영화에서나 봄직한 특별한 사건이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원 나잇 스탠드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분명히 존재했다. 이를테면 한국 여성과 결혼해 화제가 된 영화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원 나잇 스탠드>에서 보여준 원 나잇 스탠드가 그런 것들이다. 꿈에도 그리던 아름다운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 한두번 반복되는 특별한 우연, 그리고 서로간에 통하는 끈적한 눈빛과 하룻밤의 짧고 아쉬운 사랑…. 뭐 이런 종류의 환상이 필자에게도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다.


낯선 여자와 환상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포스트잇처럼 쿨하게 떨어지는 그런 경험을 간절히 꿈꾸던 필자에게도 원 나잇 스탠드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실제 원 나잇 스탠드라는 것을 겪어 보니 환상과는 전혀 다른 실망스러운 구석이 분명히 존재했다.


말 그대로 원 나잇 스탠드는 상대를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의 섹스가 되기 십상이다. 즉 사람의 첫 느낌만으로 서로를 판단, 섹스를 '감행'하는 수준이 돼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판단의 기준이란 모호하기 그지없는 추상적인 것들이다. 이를테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충동적인 욕구를 제어하지 못한다거나 다른 이유로 기분이 몹시 상해 있을 때 등의 조건에서 원 나잇 스탠드가 성사되기 쉽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의 원 나잇 스탠드는 십중팔구 다음날 아침이면 후회감과 모멸감으로 똘똘 뭉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기분은 정말이지 끔찍할 정도다. '어젯밤 왜 그랬을까. 잠시 미쳤었나 봐' 등등의 후회막심한 심정으로, 헝클어져 있는 파트너를 뒤로하고 서둘러 모텔을 빠져나올 때의 그 기분이란…. 이렇듯 꿈에도 그리던 원 나잇 스탠드가 필자에게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물론 특별한 장점도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필' 하나만으로 느끼는 섹스가 평상시에는 찾기 힘든 특별한 쾌락을 줄수도 있을 것이고, 또 낯선 이와의 충동적인 하룻밤이 가져다주는 원초적 즐거움은 평상시의 섹스 때 전혀 느낄 수 없는 종류의 쾌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섹스라는 것이 어디 원초적이고 충동적인 행위인가. 사실 인간의 섹스는 이미 가장 고차원적인 방정식 같은 것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철두철미한 계획, 빈틈없는 전술, 나아가 반복훈련으로 단련된 강철 같은 무기(?)가 있어야 성공적인 섹스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느낌이다. 아니, 그런 시대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하고 말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행위라 할 수 있는 섹스 문제를 놓고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필자 같은 사람에게는 원 나잇 스탠드가 그리 어울리지 않는 종류의 섹스라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는 섹스는 무엇이냐고? 글쎄… 그것은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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