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상식

뭐든지 최첨단을 지향한다는 뉴요커 사이에서 요즘 유행하는 최신 섹스 테크닉 트렌드는 무엇일까?
　
뉴요커의 섹스를 관찰·연구하는 섹스 칼럼니스트 바이올릿 블루에 따르면 그중 하나는 바로 섹스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신체 부위를 이용하는 것이다. 즉 성기 중심적인 섹스를 초월해야 진정한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서 미래의 섹스를 구체적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성기 이외의 신체 부위를 활용한 섹스의 구체적인 모습은 과연 어떤 것들일까? 대표적인 곳 중 하나는 겨드랑이다. 사실 겨드랑이는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성감대다. 이곳은 평소에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받는 부위인 데다 피부가 얇고 땀샘도 많아 예민하다. 하지만 땀냄새로 인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소외돼온 부위이기도 하다. 그만큼 남녀 모두에게 개척 가능한 성감대라는 것.
　
겨드랑이 자극 방법은 주로 여성의 겨드랑이를 남자가 자극하는 것이다. 남자는 오히려 정상적인 삽입 때와는 질적으로 다른 쾌감을 얻을 수 있고, 여자 또한 간지러움과 성적 자극이 혼합된 묘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같은 이유로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지 않는 뉴욕 여성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겨드랑이 이외에 섹스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부위는 발바닥, 허벅지, 젖가슴, 종아리, 복사뼈 등이다.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부위별로 최대의 쾌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담이 넘쳐난다. 또 섹스 전문가들의 가이드북 출판이 뒤를 잇고 있다.
　
성기 중심의 사고를 떨쳐버리는 것 말고도 요즘 유행 중인 트렌드는 신체 능력의 극대화다. 외국의 섹스전문 사이트에 소개된 이같은 트렌드는 요가·명상 등 자신의 심신을 수련하는 강좌와 함께 열병처럼 번지고 있는 추세다. 이 수련법을 연마하는 이들은 섹스토이를 버리라고 충고한다. 바로 자신의 육체가 최고의 섹스토이라는 것이다.
　
탄트라 비기, 일본 전통의 섹스 비법 연구 등이 이들이 탐독하는 매뉴얼 중 하나. 상상이 잘 안되는 독자를 위해 신체 능력의 극대화를 이용한 테크닉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면 펠라티오 때 입술·목젖의 떨림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를 연마하면 그 어떤 최첨단의 기구를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럼펫을 불 때처럼 입술과 구강 내부의 진동을 자유자재로 조절, 구강 전체를 천연의 바이브레이터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