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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섹스 스타일도 한 번 새롭게 '다잡아' 보는 건 어떨까. 이름하야 '스피드 섹스'. 씻고, 준비하고 정성스럽게 애무하고…, 그런 다음 이어지는 피스톤 운동, 그리고 녹음기처럼 반복되는 멘트, “자기야, 좋았어?” 아~, 이 지겨운 스테레오 타입, 참을 수 없는 섹스의 가벼움. 때로는 파격의 행위가 일탈의 흥분을 고조시키고 변칙된 행동이 새로운 자극을 가져다 준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무작정 벌이는 '스피드 섹스', 그 즉각적인 세계로 몰입해보자

＊스피드 섹스1-의외의 상황 만들기

"결혼한 뒤의 섹스가 연애 시절보다 못 해 불만이다. 남편이 귀가해 현관문을 열자마자 영화에서처럼 밀고 들어와서 곧장 소파나 침대로 갈 수는 없는지…. 남편의 창의력 빈곤이 무척 불만스럽다."

30대 중반의 주부. 이제 결혼생활도 그럭저럭 안정적이니 보다 창의적인 섹스를 꿈꾸는 것도 당연하다. 사람들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보다 심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갑작스럽게 선물을 받을 때 즐거움이 두 배가 되듯,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섹스는 그 흥분을 증폭시킨다. 남녀 모두 상대가 이렇게 갑작스런 섹스를 원할 때 처음에는 "야, 너 왜 이러니?", 혹은 "자기야 조금만 있다가.… 우리 씻고 하자"는 말을 하겠지만 조금만 지나보라. 한 번 경험하기만 하면 그 말은 무심하게도 거친 신음소리로 변해버릴 것이니.

＊스피드 섹스2-의식처럼 치르는 섹스를 버려라

"언제나 조신한 그녀. 우리가 섹스를 하기까지 걸리는 과정은 무척이나 복잡하다. 먼저 꼼꼼히 씻어야 검열에 통과되고, 벗은 옷을 차근차근 정리해놓아야 하며, 심지어 콘돔까지 모두 까서 한 쪽에 준비해두어야 시작되는 섹스. 이건 섹스가 아니라 무슨 의식을 치르는 듯 하다. 그러는 중에 나는 점차 시들해지고…."

준비성 있고 깔끔한 여성의 성격은 이해하겠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 같다. 이런 타입의 경우 섹스 자체의 즐거움보다는 섹스를 통한 '남성과의 합일'에 좀더 무게를 두는 여성인 경우가 많다. 아직 섹스를 모르는 여자일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 이럴 때는 남성이 여성에게 오르가슴이 뭔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스피드 섹스3-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애무

"사람 빽빽한 심야 전철에서 놀라운 과정을 목격했어요. 한 커플이 서 있었는데 여자가 앞에, 남자친구가 뒤에 선 채로 서로 몸을 부비고 있었던 거죠. 여자의 엉덩이가 남자의 앞부분을 계속 마찰하고 있었고…. 둘은 일상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행위를 하고 있었어요. 남자는 차츰 발기가 됐는지 여자의 몸에 더욱 밀착하고…. 처음엔 낯뜨거웠지만 점차 그 비밀스런 분위기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애무를 통해 당사자들은 보다 스릴감을 느끼게 마련. 이렇게 특별하고도 직접적인 섹스 어필을 통해 충분히 자극을 받은 뒤, 둘만의 비밀스런 공간으로 들어가보자. 자연스럽고 충만한 '스피드 섹스'가 진행될 것이다.